'EPL 출신' 포옛 전북 감독 "린가드가 K리그서 뛰는 걸 봐 기뻐"
뉴시스
2025.05.03 18:59
수정 : 2025.05.03 18:59기사원문
전북, 서울과 3일 오후 7시 원정 경기 '빈공'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멘' 외쳐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를 지휘했던 거스 포옛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제시 린가드(FC서울)를 K리그에서 만나는 것에 반가움을 전했다.
전북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 역시 3승4무3패(승점 13)로 8위에 있어,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선 전북을 꺾어야 한다.
분위기 측면에서도 전북이 우위인 데다, 서울이 유독 홈에서 전북에 약했던 부분도 있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지난 2017년 이후 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포옛 전북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오늘 잘 치러나가야 한다"며 "(서울에 강했던) 이전의 기록들도 (잊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담감 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현재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10경기 동안 단 9골만 넣으면서 경기당 1골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은 "다른 팀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며 "어제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를 봤는지 모르겠다. 결과는 3-0 울산 승리였지만, 3-3이 됐어도 무방할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그런 작은 디테일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며 서울의 상황보다는 전북의 축구로 승리하겠다고 시사했다.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당시 EPL 소속이었던 선덜랜드를 이끈 바 있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으나, 당시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유망주였던 린가드를 이날 적으로 만나게 됐다.
포옛 감독은 "린가드가 여기서 뛰는 걸 보게 돼 좀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에서도 리더가 돼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책임감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좀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수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막아내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주 수원FC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지동원을 만났는데, 이날 서울전에서는 기성용과 재회했다.
마침 선덜랜드는 이날 오후 8시30분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4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십에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벌여 1부 리그(EPL) 승격 여부를 결정하는데, 최근 분위기가 안 좋은 '4위' 선덜랜드로선 QPR을 꺾어야 승격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 감독 출신으로서 선덜랜드를 응원한다. 지난 주에는 지동원, 오늘은 기성용을 만났다. 계속해서 선덜랜드의 승격을 위한 에너지를 보내는 중"이라며 웃었다.
반면 김기동 서울 감독은 과거의 추억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도까지 했다.
그는 서울의 빈공 문제에 대해 "가장 힘든 부분이다. 골대도 때리고 일대일 찬스도 놓치고 있다. 결국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4월의 (안 좋은) 흐름이 5월 첫 경기에서 끝났으면 좋겠다. 5월에는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에 "아멘"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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