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통화기금 'CMIM' 신뢰성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5.05 01:30
수정 : 2025.05.05 19:10기사원문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이 같은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서 회원국들은 IMF 타입 모델이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납입자본 방식 모델로 유로존의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안정화기구(ESM) 타입 등도 논의됐으나 납입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IMF 모델이 더 유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창용 총재는 "회원국간 구체적 모델 합의, IMF와의 추가 협의 등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성과가 CMIM 신뢰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관·총재들은 향후 IMF 타입 모델을 기본으로 납입자본 방식 전환에 필요한 핵심과제(거버넌스 등)에 대한 작업을 지시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팬데믹 등 갑작스러운 외부충격 발생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RFF)을 신설하고, 이에 사용되는 통화를 엔·위안화 등 '적격 자유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CMIM 협정문 개정에 합의했다. RFF는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해 사전·사후 조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정안은 모든 회원국이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 이후 발효된다. 회원국들은 올해 모의훈련을 통해 신설된 RFF가 원활히 작동하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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