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숨통 트인다...내주중 속도 붙을 듯

파이낸셜뉴스       2025.05.07 08:48   수정 : 2025.05.07 08:48기사원문
유심보호서비스는 2400만명 넘어 마무리 수순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이번 주 중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할 전망이다. 유심(USIM) 물량 부족도 12일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약금 면제나 피해 보상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심보호서비스, 사실상 자동가입 완료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자사 및 알뜰폰 이용자 2500만 명 중 2411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다. 남은 고객도 빠르게 자동가입 처리되면서, 유심 보호 조치는 사실상 전면 완료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는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서비스에 가입되도록 변경됐고, 오는 14일부터는 해외 로밍 이용자에게도 해당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유심 교체 대기, 12일부터 숨통 트일 듯
해킹 사태 이후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는 6일 기준 누적 104만 명을 넘어섰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은 약 78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일부 교체가 이미 이뤄졌더라도 여전히 수백만 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12~13일 대규모 유심 물량을 추가 확보해 하루 25만~30만 명 수준의 교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망 상황에 따라 속도는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하루 28만2000건의 교체를 처리한 바 있어 일정 수준의 속도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위약금 면제 논란은 계속
가입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심 유출’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가 발생한 만큼, 계약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관련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약금 면제는 SK텔레콤에 최대 수조 원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으로, 기업 존립에 직결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법률 검토 외에도 유통망, 고객 응대 등 여러 변수들을 함께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리점 보상은 일부만…계약 복수일 경우 제외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로 영업이 중단된 대리점과 직영 온라인 판매점에 대해 영업 손실 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복수 통신사와 계약한 판매점에 대해서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