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도 비싸서 손이 안 간다...이마트에 등장한 구이용 'O고기'
파이낸셜뉴스
2025.05.07 14:26
수정 : 2025.05.07 14:26기사원문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계육 매출이 전년 대비 3% 가량 신장한 가운데, 다리살과 북채는 각각 49%, 10% 신장하는 등 부분육 매출이 14% 늘며 전체 계육 매출 신장율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백숙 등으로 많이 활용하는 통마리 형태의 생닭은 오히려 매출이 5% 줄었다. 전체 생닭 중 부분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1.4% 수준에서 지난해 46.1%로 늘었고, 올해는 50.2%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이마트는 이용 닭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닭구이닭'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기존 브랜드별로 진열하는 방식에서 고객의 수요에 맞춰 바꾼 것이다. 구이용 닭고기 전용 코너를 구성한 것은 대형마트 최초다.
특히 구이용 닭고기는 100g 당 약 1500원~1700원 수준으로 구이용 육류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앞으로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동훈 이마트 계육바이어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자동화에 일부 수작업까지 더 했지만 통합매입을 통한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은 오히려 10% 가량 낮췄다"며 "물가부담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구이용 육류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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