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김문수·이낙연 단일화 시도에..민주 “이재명 싫다는 내란연대”
파이낸셜뉴스
2025.05.07 11:20
수정 : 2025.05.07 11:20기사원문
구여권 단일화 변수 될까 견제구 날려
윤여준 "빅텐트 의미, 단일화 시너지 없다"
박찬대 "단일화로 내란세력 재집권 꿈꿔"
김경수 "이낙연, 헌법파괴범 만나 내란연대"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후보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를 두고 ‘내란연대’라고 규정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구여권은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를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핵심은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구여권 단일화 파열음에 당장은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며 관심이 쏠리면 변수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이 연일 견제에 나선 이유다.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싫다며 떼쓰는 기득권의 투정을 받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평생 민주당을 찍지 않은 보수주의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은 옹호하지 못한다는데, 국민의힘은 그런 분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저 분들이 말하는 빅텐트는 의미도 없고, 단일화 시너지도 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문수·한덕수 후보가 각기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점을 들어 “내란 장관 출신 김문수 후보나 내란 총리 출신 한덕수 후보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내란 사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서로 지가 잘났네, 네가 못났네 하고 따지는 게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사법쿠데타’라 규정하며 “국민의힘이 혹시 사법쿠데타와 한덕수 단일화로 내란세력 재집권을 꿈꾼다면 꿈 깨라”면서 “내란수괴 대행 후보와 극우본색 후보가 벌이는 사기극에 속을 국민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한 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한덕수 후보와 이낙연 고문의 연대를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이 고문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처지가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헌법파괴범을 찾아가 개헌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건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 개헌연대가 아닌 내란연대”라며 “한때 기대를 가졌던 민주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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