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추경 올까' 대선 앞둔 공모 회사채 시장, 경계감에 한산
파이낸셜뉴스
2025.05.07 15:06
수정 : 2025.05.07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대선 이후 슈퍼 추경 가능성에 채권 금리가 요동칠 수 있어 기업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수요예측 명단에 올린 기업은 SK리츠, 메리츠금융지주, GS파워, KB증권 등 10곳에 그쳤다.
지난 4월 한 달에만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40곳에 가까웠던 것을 감안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채권평가사 키스자산평가(Kis넷)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0.59%p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월 1일 0.558%p에서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 금리는 성장률 둔화 전망을 이미 대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대선 후 추가 추경 등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경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국회에서는 지난 1일 13조1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통과됐다. 올해 국고채 발행량은 207조1000억원으로 당초 계획 대비 9조5000억원 늘었다"면서 "대선 이후에는 더 큰 규모의 추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추경으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와 성장 둔화에 대한 완충 효과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해지며 기업들의 도미노 신용등급 하향 전망도 나온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수익성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투자 부담이 큰 기업들의 등급전망 하향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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