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 남태현 과거 발언 재조명
뉴시스
2025.05.09 14:15
수정 : 2025.05.09 14:15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가운데, 자신을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비난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남태현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앞둔 2023년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남태현이다.
영상에서 남태현은 "나는 가수다. 하지만 그 전에 인성은 개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고 깝죽거리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자신을 비하했다.
이어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라며 "그런 나로 사는 나도 참 고통스럽긴 하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는다. 죄송하다. 나를 믿어준 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고,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하다. 이 영상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당신에게도 죄송하다. 엄마 미안해"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너희들 말이 맞다. 누가 내 멱살 잡고 이렇게 개 같이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며 "다 내 선택이고 나는 내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다"고 했다.
그는 "그 생각 해봤다. 죽을까. 근데 비겁하지 않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용서해 주나. 없던 일이 되고.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난 선택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라고 다짐했다.
또 "일단 살아서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반성하며 자라나는 새싹들이 나처럼 살지 않게 하기 위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데 이어 2023년 3월에도 마약 수사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남태현은 4월 27일 오전 4시 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근처에서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고,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수준이었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7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고 보고 기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