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자동차기업, 미영 무역 협상 타결에 "車 산업에 피해" 반발
뉴스1
2025.05.09 19:03
수정 : 2025.05.09 19:0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신기림 기자 = 미국의 3대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로 인한 미국 자동차산업의 피해를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세 기업이 속한 미국 자동차정책협의회는 8일(현지시간) "이 합의로는 영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미국산 부품이 거의 없는 상태로 수입하는 것이 미국산 부품이 절반인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준수한 멕시코와 캐나다의 차량을 수입하는 것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자동차 기업, 공급자 및 근로자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북미 차량보다 영국 차량에 대해 특혜권을 주는 것이 아시아와 유럽 경쟁사와의 미래 협상을 위한 선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는 영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단일 품목으로 연간 64억 파운드(약 1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미국에 제조 공장이 없는 벤틀리, 맥라렌은 물론 JLR의 레인지로버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최대 시장이 미국이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 대 쿼터에 한 해 25%(기존 2.5%에 더해 27.5%)에서 10%로 낮추고, 10만 대를 초과하는 물량은 27.5%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한 해에 10만 대 정도로 사실상 모든 자동차에 10%의 관세가 적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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