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죽지 않겠다"…빌 게이츠, 2045년까지 전 재산 기부 선언
뉴시스
2025.05.10 00:01
수정 : 2025.05.10 00:01기사원문
8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는 부자로 죽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사람들을 돕는 데 쓸 수 있는 자원을 모아두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고도 했다.
이번에는 재산 기부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명시했다. 게이츠는 게이츠 재단이 2045년 12월31일을 기점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게이츠 재단은 지금까지 질병 및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의료 및 교육 접근성 확대 등을 위해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왔다.
게이츠는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추가로 2000억 달러를 지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성과 같은 요소들에 따라 그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향후 2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는 ▲예방 가능한 질병 등으로 인한 산모·영유아의 사망률 감소 ▲소아마비, 말라리아, 홍역, 기니충 감염병과 같은 질병 근절 기여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교육·농업 지원을 통해 수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
게이츠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의 협력 없이는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다"며 현실적인 관점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각국 정부, 특히 미국이 글로벌 원조 예산을 수백억 달러 삭감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게이츠 재단처럼 규모가 큰 자선 단체라도 지금처럼 원조 공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그 차이를 모두 메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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