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보건복지부서 '보건부' 독립 필요"…대선정책 제안(종합)
뉴시스
2025.05.10 18:40
수정 : 2025.05.10 18:40기사원문
"의대생 한 명이라도 제적되면 좌시 않을 것" "보건의료발전계획 25년간 한번도 수립안돼" "의뢰체계, 환자 아닌 의사가 전원 여부 결정" "필수의료 한해 복수진료 허용해 활성화해야"
또 무너져 내린 필수의료를 강화하려면 필수의료에 한해 복수 진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수 진료란 의사(의료기관 개설자 제외)가 본인이 개설한 의료기관 외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대선 정책 제안의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의료체계 구축', '모두를 위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이다.
핵심 아젠다는 ▲의료 거버넌스 혁신을 통한 투명하고 신뢰받는 의료 정책 결정 구조 정립 ▲세계 최고 의학교육 체계 구축을 통한 미래 의료 인재 양성 ▲미래 의료 기술 개발 및 의료산업 혁신 ▲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한 1차 의료 중심 의료·돌봄 체계 활성화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촘촘한 기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 쏠림 현상 개선 ▲필수의료 안정적 제공을 위한 체계 구축 ▲의료 분쟁 예방과 의료 현장 신뢰 회복이다.
특히 의협은 현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독립해 부처를 신설하는 ‘의료 거버넌스 혁신’을 첫 번째 아젠다로 언급했다.
김창수 의협 대선기획본부 공약연구단장 겸 공약준비TF위원장은 "전문적인 정책과 연구, 교육을 통합할 수 있는 보건의료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보건부를 신설함으로써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고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에 제정된 보건의료기본법에 의거한 보건의료발전계획이 25년간 한 번도 수립된 적이 없다"면서 "장기적인 보건의료 발전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보건의료 기본법 제3장 제15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의 협의와 제20조에 따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건의료발전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의협은 동네 병의원(1차병원), 종합병원(2차병원),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으로 돼 있는 의료전달체계(환자의뢰체계) 정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처럼 환자가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인 의사가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킬지 여부 등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환자 의뢰와 회송 체계를 정상화하고 권역 내 의원 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 내 진료를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권역 외 진료를 할 경우 진료비를 차등 부과하는 등 권역 외 진료를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의협은 최근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 의대 졸업생이 장기적으로 지역에 머물며 진료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고, 필수의료에 한해 복수 진료를 활성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필수의료에 한해 의원의 산부인과 의사가 지역 공공 병원에서 주말이나 야간에 필수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복수 진료를 활성화하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필수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해당 지역에서 개원하는 경우 장기적 저리 융자나 세제 혜택, 장기간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의 수업 거부 의대생 유급·제적 확정 발표와 관련해 실제 의대생 제적이 이뤄지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정부가 의대생에 대한 제적 압박을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고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의대생 단 한 명이라도 제적 사태가 발생한다면 전체 회원의 총의를 모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40개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 중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김 회장은 대선 후보들을 향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수많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필수 의료가 무너지고 있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의 복귀를 넘어 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간 이어져온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 환경과 미래의료 환경을 제시하지 못하면 백년 의료대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대선 정책 제안은 그 해답을 담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선 정책 제안은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한 비전이자 약속으로, 제안이 실현될 때 혼란과 갈등이 봉합되고 의료가 정상화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정책 제안 보고회에 참석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대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 정책 제안서를 당에 전달해 제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의료계와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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