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해상 연합 해상훈련 실시 "압도적 도발 억제력 과시"
파이낸셜뉴스
2025.05.11 09:26
수정 : 2025.05.11 10:21기사원문
8~11일, 동해서 한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항공기 등 참가
특수전·대잠전 훈련 등 실전적 훈련, 연합작전 능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한미 해군이 동해상에서 양측의 이지스 구축함과 항공기 등 전력을 동원해 입체적·압도적인 전력을 단련하는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훈련은 적의 해상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미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로렌스함(DDG, William P. Lawrence)과 P-8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했다.
훈련 지휘관인 제1해상전투단장 류윤상 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다양한 해상도발 상황에 대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한미 연합 해군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적이 해상·수중·공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도발하는 복합적인 상황을 부여하고, 이에 대해 한미 연합 및 합동전력이 즉각 격멸하는 절차를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미 해군은 북방한계선(NLL, Northern Limit Line)을 남하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현장에서 조기에 격멸하는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과 수중으로 침투하는 적 잠수함을 탐지, 식별, 추적, 격멸하는 연합 대잠전 훈련을 했다.
또한, 공중으로 침투한 적 무인기 대응훈련을 했으며, 이밖에도 국지도발 대응훈련,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 해상기동군수 훈련 등을 실전적으로 진행하며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했다.
앞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우-러 전장에 북한군의 용병 파병을 공식 인정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함에서 첫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또한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경부터 9시 20경까지 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다종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엄중 경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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