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한얼초 학생들이 직접 기획·실행.."기부의 가치 알게 됐어요"
파이낸셜뉴스
2025.05.11 16:51
수정 : 2025.05.11 16: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용인한얼초등학교 학생들이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쳐 총 373만원의 성금과 231통의 응원 편지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학생자치회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많은 학생에게는 생애 첫 기부 경험이었으며, 사회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긴 뜻깊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홍보 포스터를 교내에 게시하고, 아침 방송을 통해 캠페인의 의미를 알리며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었다. 각 학급에서는 휴지곽을 활용한 모금함을 마련했으며, 담임교사와 함께 산불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전교회장 이시유 학생(6학년)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해줄까 걱정이 많았다”며 “학생들 대부분이 기부를 해본 건 처음인데 이렇게 성금을 모아 기부를 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영숙 용인한얼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낸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의 경험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연대하는 힘을 체득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기부의 시작은 마음이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용기”라며 “어린이들이 손수 모은 성금과 손편지는 피해 이웃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브리지는 학생들이 전해준 소중한 마음이 피해 이웃의 일상 회복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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