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XX" 한국인 女에 욕한 프랑스男..."잘못된 우월의식" 서경덕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2025.05.13 10:05
수정 : 2025.05.13 10:05기사원문
영상 본 프랑스 국민들 분노..여성에 사과
현지 검찰, 인종차별 논란 남성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인 여성이 프랑스 길 한복판에서 라이브 방송 중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잘못된 우월의식"이라고 맹비난했다.
13일 서 교수는 "이런 인종차별적 발언이 유럽에서는 비일비재"하다며 "비슷한 일을 당한 한국인의 제보가 늘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중계된 영상에는 툴루즈 시내를 휴대전화로 비추며 소개하던 진니티의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지라"고 욕설한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진니티는 "나는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고 여긴 공공장소"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르피가로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양국에 공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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