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동남아·인도·동유럽 등 신흥시장 성과"
파이낸셜뉴스
2025.05.13 15:42
수정 : 2025.05.13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동남아와 인도,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신성이엔지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163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이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신성이엔지는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 재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인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전략적 생산기지로 삼고, 이차전지 장비와 함께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린환경 사업부문이 1074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3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미국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정산 지연이 주요 원인이다.
이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등으로 산업군을 확장하는 한편, 용인사업장 가동률도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24억원 매출액과 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공사 지연과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매출 반영이 지연됐지만, 하반기에는 EPC 중심 실적 회복과 함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클린룸(BCR)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HVAC' 전시회에서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이고, 삼성SDS 데이터센터 수주 성공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기존 주력 분야와 고부가 신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략 거점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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