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반도체·조선’ 쓸어담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5.15 18:52   수정 : 2025.05.15 18:52기사원문
일주일째 1조3000억 가량 순매수
미중 관세합의·메모리값 상승 영향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미중 관세전쟁 휴전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관세 피해주로 꼽혔던 반도체 관련주를 쓸어담는 동시에 호실적을 내고 있는 조선 관련주에도 외국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 순매수로 전환해 7거래일(5월 7일~15일) 연속 1조3729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1월 1조4444억원, 2월 4조1237억원, 3월 2조1635억원, 4월 10조1428억원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강한 순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8039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2003억원), 에이피알(1392억원), LIG넥스원(1242억원) 등 순으로 반도체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2일 4.79% 상승을 시작으로 전날 20만6000원(3.78%)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20만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4월 한 달 2조7761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 12일에는 1340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1656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합의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대규모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순방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계약이 이뤄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훈풍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관련주에도 외국인의 자금유입도 활발했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 정책의 수혜주라는 점과 실적 향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등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HD현대 계열사들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HD현대미포를 1195억원, HD현대중공업 864억원, HD한국조선해양을 784억원 순매수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