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역사 끊길 뻔..美 '세서미 스트리트', 넷플릭스와 새 출발
파이낸셜뉴스
2025.05.20 10:36
수정 : 2025.05.20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가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새 계약을 맺으며 살아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세서미 스트리트'를 제작하는 비영리단체 '세서미 워크숍'은 넷플릭스와 새로운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9년 첫 방송 이후 4500여개의 에피소드가 방영된 세서미 스트리트는 2015년부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방송 채널 HBO와의 계약을 통해 신규 콘텐츠를 제작해 왔으나 워너브러더스 측이 지난해 12월 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난관에 빠지게 됐다.
방송·미디어 업체들은 스트리밍 사업을 위해 기존의 인기 콘텐츠 라이선스 확장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예산이 훨씬 더 많이 들고 성공이 불확실한 새 콘텐츠 제작에는 지출을 줄이는 추세다.
여기에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공공·비영리단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거 삭감한 여파로 세서미 워크숍의 재정난이 한층 더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 세서미 워크숍은 넷플릭스와 새 계약을 맺으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의 전 세계 3억명 이상 가입자가 '세서미 스트리트'의 새로운 에피소드와 90시간 분량의 이전 에피소드를 시청할 수 있게 됐으며, 세서미 워크숍은 신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가 이번 배급 계약에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세서미 워크숍의 운영에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자사 서비스의 약 15%를 차지하는 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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