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선풍기 배터리 폭발일까'…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 합동 감식
뉴스1
2025.05.20 10:42
수정 : 2025.05.20 10:42기사원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13/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이천=뉴스1) 김기현 기자 = 100억 원대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이천시 대형 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20일 시작됐다.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에 참여하는 기관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4곳이다. 총 투입 인원은 20명이다.
경찰 등은 최초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화재 발생 및 확산 경위를 집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합동 감식을 시작하기 전"이라며 "합동 감식이 끝나고 난 후 대략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0시 29분께 해당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약 34시간 42분 만인 14일 오후 9시 11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인근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약 6시간 만에 초진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잔해 속 불씨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틀 연속 잔불 정리를 진행한 끝에 완진을 선언했다.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178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해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 피해 규모는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본격적인 화재 조사에 앞서 추산한 금액일 뿐"이라며 "소방 용수가 다량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지어진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연면적 8만 893㎡) 건물이다.
층별 보관 물품은 △지하 1층(냉동고) 냉동식품 등 △지상 1~2층 화장지 등 제지류 △3층 면도기,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다.
불은 물류센터 3층에 보관돼 있던 무선 선풍기 새 제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층 근무자들은 '4단렉에 있던 무선 선풍기 새 제품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층에는 무선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다량 보관돼 있었는데, 주변에 별다른 인화물질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며 "3층에서 발화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배터리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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