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안랩·번개장터 보러오는 폴란드, 'K-디지털 전환' 익힌다
파이낸셜뉴스
2025.05.20 16:11
수정 : 2025.05.20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제·안보 협력에서 중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폴란드와 한국이 이번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연다. 폴란드 정부는 자국의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청사진을 구체화할 핵심 전략을 공유받기 위해 다음주 한국에 방문해 네이버 등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경험하고 자국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디지털경제국장 등 5명의 대표단은 오는 27일 방한한다. 대표단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와 함께 진행 중인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뒤, 28일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 현장 연수를 진행한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를 비롯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보안 전문 기업 안랩, 윈스테크넷 등 4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KSP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주관으로 KDI가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와 추진하는 첫번째 양자 협력 사업이다. 정책 자문의 핵심 주제는 '폴란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디지털 전환 및 혁신정책 수립'이다. KDI 국제개발협력센터가 지난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발굴했다. 폴란드는 현재 효율적인 중소기업 DX 지원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국가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인 '디지털 전략 2035'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경제개발기술부를 중심으로 이를 이행하기 위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설계를 고심 중이다. 경제개발기술부는 이번 KSP 정책자문 결과를 지원 프로그램에 반영해 폴란드의 중소기업 DX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개선할 예정이다.
KDI 관계자는 "최근 경제협력 및 안보 측면에서 폴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KSP 사업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AI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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