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를 자율주행특구로,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5.20 15:40   수정 : 2025.05.20 15:40기사원문
"AI 모빌리티 강점 둔 광주"
"자율주행특구로 차별화"
개항 미뤄지는 무안공항에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
"더현대광주, 광주 모든 문화 녹여내야"
이재명 '에너지 고속도로' 등엔 견제구
"광주·대구·부산 아우르는 정당 되겠다"



[파이낸셜뉴스] 【광주=김준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첫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공약이나 경제관에 맹공을 퍼부은 만큼 내친김에 이를 고리로 민주당 심장부의 바닥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특히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공약 제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반 산업을 펼치는 데 있어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광주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에서 으뜸 가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민원 같은 것 때문에 적극성이 적다"면서 "광주는 모빌리티의 도시이고 AI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시범 운영 지구가 더 광범위하게 더 적은 규제로 설정될 수 있으면 AI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기업들이 광주로 넘어와 사업을 진행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려고 할 것"이라며 광주를 완전한 자율주행 특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과 지하철 광천·상무선 추진 등 지역 숙원사업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무안국제공항의 기능이 정상화되면 그 다음 다시 검토해야겠지만, 이번 여름 비즈니스 또는 관광 목적으로 오가는 광주·호남 시민들이 지장을 입게 됐다"며 "광주공항은 이미 국제선 기능을 상당 기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실무에 필요한 인력들만 재배치하면 즉각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대통령이 되면 즉시 복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광천·상무선 지하철에 대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꼭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광주 복합쇼핑몰을 다시 언급하면서 "복합쇼핑몰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광주에 특화된 먹거리 콘텐츠 등이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기정 광주시장에도 당부드렸다"며 "더현대광주는 광주의 모든 문화를 녹여내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공약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공약에 대해선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기 단가 인상 때문에 오히려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게 아닌가"라며 영·호남에서 생산된 전력은 지역 내 전기요금 할인 및 해당 지역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동서 간 화합 정신을 통해 선명한 제3지대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 후보는 "광주와 대구가 투표 성향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지만, 두 지역이 겪는 문제는 인재 유출, 기업 유치 등으로 비슷하다"며 "대구와 광주, 부산에서 거의 균등한 득표율을 얻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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