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CDMO-시밀러 전문성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5.22 08:41
수정 : 2025.05.22 08:40기사원문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해 각사 전문성 제고
삼성바이오는 CDMO 집중, '이해상충' 해소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 이번 분할은 각 사업부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부문을 유지하는 기존 법인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를 전담할 분할신설회사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삼성에피스홀딩스 34.96%, 삼성바이오로직스 65.04%로 결정됐다. 기준은 지난 3월 31일 재무상태표로,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는 약 3조36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의 집중을 통해 고객사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한 CDMO 회사(Pure-play CDMO)'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설법인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서 독립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사는 분할 이후에도 각각의 사업 특성과 전략에 적합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독립적 경영 및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상법 제530조의2에 근거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분할신설회사 지분을 기존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배분받는다. 회사는 오는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을 거친 후 본격적인 분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