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청년… 부산 발전 위해 민간도 힘 모을 때"

파이낸셜뉴스       2025.05.22 18:36   수정 : 2025.05.22 18:36기사원문
제12회 미래도시혁신재단 포럼
민간 주도 도시혁신 전략 논의
기업 성장 위한 규제혁신 의견도

'부산의 도시혁신 전략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12회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이 22일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렸다.

미래도시혁신재단(이사장 신한춘)은 민간주도의 도시혁신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인 미래도시혁신포럼을 분기별로 성황리에 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 역시 부산의 도시 공동화 위기 극복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실행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2025년을 기점으로 부산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첨단산업 유치와 규제 혁신,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청년이 머무는 도시, 나이 들어서도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의 도시혁신 비전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주진우 해운대갑 국회의원의 강연이 있었다.

주 의원은 "지방 공동화는 통계가 아니라 현실"이라면서 "1990년대 390만 명에 달하던 부산의 인구는 현재 327만 명으로 줄었고, 청년 인구는 인천에 이미 역전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각 주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서 주체적인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이러한 결집된 힘으로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와 함께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에 맞는 금융특구, 물류특구 등의 조성을 위해 대규모 국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지하와 지상을 연계 개발하는 '언더그라운드시티' 프로젝트, 53사단 부지에 개발되는 '사이언스파크의 성공적 개발', 부산의 동서와 부·울·경을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통합하는 지하 고속연결 교통인프라인 'BuTX', 진주·창원·울산을 부산과 연결하는 '광역 고속 지하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규제혁신 없이는 혁신 기업도, 벤처 생태계도 성장할 수 없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상법 개정안 등 당면한 기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계와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 120여명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과 실행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신 이사장은 "도시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다. 실행 전략과 연결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시혁신을 위한 민간주도 실천 전략을 미래도시혁신 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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