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김건희 좁혀오는 수사망…건진·부속실 인사 대질 가능성 거론
뉴스1
2025.05.23 11:27
수정 : 2025.05.23 11: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65)가 청탁용 명품 가방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비서 3명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이어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통일교 측이 추진한 캄보디아 사업에서의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비롯해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등을 위한 청탁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윤 씨의 사적인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은 윤 씨가 한 총재 지시로 김 여사에게 선물을 보내 통일교 사업 관련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의 다른 측근인 조 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 정 모 제2부속실 행정관이 통일교 측 청탁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행정관은 옛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 보좌진 출신으로 김 여사에 대한 민원과 관련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고, 정 전 행정관은 전 씨가 김 여사에 가방 등 금품을 건넸을 당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유 전 행정관의 자택과 휴대전화,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 출신인 조 모 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지난 17일엔 전 씨를 추가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전 씨, 윤 전 본부장, 유 전 행정관을 재소환해 샤넬 가방 전달 여부와 실물 행방 등에 대한 대질심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씨가 지난달 20일 첫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 측에 백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지난 17일 재소환 조사에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주려고 유 전 행정관에게 가방을 교환해 오라고 심부름시킨 것"이라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전 씨 추가 소환 여부와 김 여사 직접 수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 측은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일부 사실관계만을 발췌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언론사들은 이 사건과 관련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