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새 테마파크 새벽2시 오픈런…"꼼짝 마라 디즈니월드"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영화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 테마파크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장했다.

로이터통신과 지역 매체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 방문객들은 에픽 유니버스의 정문을 통해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날 개장 시간은 당초 오전 9시였지만 에픽 유니버스 앞은 개장 전부터 북새통을 이룬 탓에 조기 입장이 시작됐다.

일부 방문객들은 새벽 2시부터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진을 쳤다고 올랜도센티널은 전했다.

에픽 유니버스는 2011년 유니버설 테마파크 사업이 컴캐스트에 인수된 이래 최대 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야심작이다. 약 70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의 거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계획은 2019년 발표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올해가 돼서야 대중에게 공개됐다.

에픽 유니버스는 기존 올랜도에 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보다 두 배 넓은 750에이커 규모로 △해리 포터 마법부△슈퍼 닌텐도 월드 △드래곤 길들이기-버크 섬 △셀레스티얼 파크 △다크 유니버스 등 총 다섯 개의 테마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가장 높은 인기를 기록한 건 단연 해리 포터 테마였다. 해리 포터 파크 안의 놀이 기구 '해리 포터와 마법부 전투'의 대기 시간은 300분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픽 유니버스가 디즈니의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같은 지역에 있는 디즈니의 세계 최대 규모 테마파크 '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밀려 2등 자리를 면치 못했다.

다만 디즈니도 향후 10년간 600억 달러(약 83조 원)를 디즈니랜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두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픽 유니버스의 입장권은 1일권은 성인 기준으로 139달러(약 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다른 테마파크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2일권은 약 최소 312달러(약 42만 원), 3일권은 452달러(약 62만 원)부터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