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빼고 다 죽여"…러시아군, 포로 처형 지시했다
뉴시스
2025.05.23 16:48
수정 : 2025.05.23 16:48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이 담긴 러시아군의 무전 교신이 공개됐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전 교신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4분 뒤 한 러시아 병사가 "지휘관은 못 찾았고 선임병만 찾았다"고 보고하자, 지휘관은 "그럼 선임병만 데려가고 다 없애라"라고 다시 지시했다. 교신에는 이런 살해 명령이 총 여섯 차례 반복됐다.
이어 러시아 지휘관이 "다 죽었나"라고 묻자, 병사는 "다른 사람들은 다 죽였다"고 응답했다.
CNN은 이 무전 교신이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포착된 드론 영상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 6명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장면, 복면을 쓴 러시아 병사가 포로의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겨있다.
서방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해당 음성 파일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이전에 기록된 처형 방식과 일치한다"면서 "이 군인은 항복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모리스 티드발-빈스 특별 보고관은 "이번 무전 교신과 영상은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살해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처럼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처형은 러시아의 최고 군 지휘부, 즉 대통령의 명령이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들이 러시아 제5연합군 제394기동소총연대(127기동소총사단)의 '스톰 부대' 병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N은 러시아 국방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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