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어린이보호구역 안전 강화하고 학대 예방

연합뉴스       2025.05.24 07:01   수정 : 2025.05.24 07:01기사원문
통학로 안전시설 보강·보행로 확보·안전지킴이 활동 범죄·사고 예방 아동보호구역도 확대…청소년 도박 등 유해환경 차단

[아동행복도시 부산] ③어린이보호구역 안전 강화하고 학대 예방

통학로 안전시설 보강·보행로 확보·안전지킴이 활동

범죄·사고 예방 아동보호구역도 확대…청소년 도박 등 유해환경 차단

[※편집자 주] =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미래 주인공인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한국 아동 삶의 질 분야에서 1위 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부산에서 진행되는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아동친화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기사 5편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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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어린이 통학로 점검 (출처=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 2023년 4월 28일 부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침 영도구 한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100여m 굴러온 대형 화물이 등교하던 10살짜리 초등학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등하굣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속도가 제한되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고였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초등학교, 유치원 등을 다니는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 공간으로,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도로 중 일정 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사고 이후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부산경찰청, 16개 지방자치단체가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85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6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2년 지난 현재에도 부산 어린이호보구역과 통학로의 안전을 보완하는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출처=연합뉴스)


시는 영도 통학로 사고를 계기로 고지대, 급경사지 등 사고 위험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춘 방호울타리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보행로와 차로가 분리되지 않은 곳은 도로 폭을 축소하고 보행로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통학로를 확보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통학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를 감시하는 카메라(CCTV)를 설치하고 구·군과 협력해 주차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도 지난해 안전한 통학로 연구용역을 60개 학교에서 시행하여 9개교의 통학로를 개선했다.

또한 위험학교 통학로 안전지킴이가 58개교에서 170명이 활동하고, 시니어클럽 인력 4천187명이 313개교에 배치됐다.

사립유치원 통합버스 안전도우미 525명을 221개원에 지원하는 등 위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아동지킴이 안전턱 (출처=연합뉴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이환진 차장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통학로에 방호울타리와 속도저감시설 등 안전 시설물을 보완해야 한다"며 "교통안전시설 설치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통학로 교통지도 활동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아동을 각종 범죄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동보호구역을 기존 203곳에서 250곳으로 확대한다.

'아동보호구역'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정된 도로교통법상 '어린이호보구역'과 구별된다.

지자체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공원, 놀이터 등을 대상으로 주변 500m 이내 구역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어린이는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심각하므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이외에도 각종 범죄로부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구역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치료·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아동학대종합지원센터 동그라미 (출처=연합뉴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 조사 지원과 사례 관리, 상담·치료 서비스 제공, 아동학대 예방·재발 방지 사업을 하는 곳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위탁 아동보호전문기관 3곳, 기초지자체 위탁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을 지정해 검찰과 법원으로부터 처분받은 아동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담·치료·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중부산아동보호전문기관이 동래구 안락동에 243.12㎡ 규모로 문을 열어 위탁기관이 5곳으로 늘어났다.

정규석 경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아동보호기관이 아동학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부산에 아동보호전문기관 수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아동보호종합센터는 아동학대 피해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난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등 교육기관과 아동시설의 신고 의무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291차례에 걸쳐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또 시는 민간단체로 구성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운영하면서 유해업소 계도 및 단속, 사이버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 활동, 유해환경 예방 캠페인 등을 추진해 청소년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청소년들이 도박 등 유해환경에서 벗어나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부산 '청소년 도박 예방 원년' 선포식 (출처=연합뉴스)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부산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지난 9일 청소년 보호 및 도박 예방·치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관기관들은 청소년 도박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상담·치료·치유 지원과 유해환경 감시·개선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시는 청소년이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고자 예이린 사회적협동조합,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등 관계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청소년시설별 맞춤형 마약예방교육 및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정윤 부산시 아동청소년 과장은 "아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강화, 안전한 통학로 확보,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아동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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