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준석에 거듭 단일화 요청..."먼저 조건 제시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5.26 09:34
수정 : 2025.05.26 11:08기사원문
2차 단일화 시한, 사전투표 전날인 '28일'
김용태 "이재명 총통 막는다는 사명 같을 것"
"국힘, 개혁신당 정책 수용할 준비 돼"
[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제 조건을 제시해주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이준석 후보에게 '공동정부' 구성 또는 '100%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김문수 대선 후보는 연일 이준석 후보에게 거듭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원래 우리가 한 뿌리였기 때문에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여러 각도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언제까지 된다는 것은 말씀드릴 형편이 안된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대해 "적어도 부정선거 의견이 비슷했던 세 후보 황교안, 김문수,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며 "그 외 나머지 단일화엔 관심이 없다"며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은 충분히 존중한다"며 "하지만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030을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또 해결해주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지 정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키는 싸움"이라며 "기적은 누가 대신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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