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휴가 내려면 바지 벗고 증명하라"…중국 대학 교칙에 '시끌'
뉴스1
2025.05.26 14:12
수정 : 2025.05.26 14:1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한 대학이 생리 휴가를 내려는 여학생에게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바지를 내리고 증명하라”고 요구해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5월 15일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공과대학교 겅단 캠퍼스의 한 여학생은 병가를 신청했을 때, 캠퍼스 클리닉에서 생리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직원은 이에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그것은 내 개인 규칙이 아니라 학교 규정입니다"라고 답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널리 확산하자 5월 16일, 학교는 성명을 내고 "해당 직원이 표준 절차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 규정은 병가 남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오랫동안 시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학생은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학교가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는 데에는 나름 대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은 나중에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성공적으로 얻었다는 또 다른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나는 단지 여성들이 생리 휴가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중한 정책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학교에 정말로 여학생들이 병가를 내기 위해 의사에게 생리혈을 보여주도록 요구하는 성문화된 규정이 있다면, 나는 내 동영상을 삭제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규칙이 없다면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이 관행이 터무니없고, 굴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내가 설사하면 휴가를 얻기 위해 학교 의사 앞에서 똥을 싸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다른 누리꾼은 "생리통 때문에 한 달에 네다섯 번 병가를 낼 수도 있다. 나는 만성 피로 기간 50일 연속 생리했다"고 주장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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