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제 보건 리더십 강화 박차…WHO 총회 참석

파이낸셜뉴스       2025.05.26 17:21   수정 : 2025.05.26 17:21기사원문
WHO 총회·ECDC 방문, 글로벌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글로벌 보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국제 보건 리더십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질병청은 지영미 질병청장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방문과 제78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석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6일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ECDC를 방문한 지영미 청장은 파밀라 랜디-와그너 ECDC 센터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 기관 간 고위급 정책 대화 및 기술 협력을 재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형종 주스웨덴왕국 대한민국 대사도 동행해 보건 분야를 넘어선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의 계기가 됐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ECDC와 감염병 위기 대비 및 대응, 감시 및 통제, 위험 평가, 실험실 역량 강화, 항생제 내성, 예방접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ECDC의 일일 감염병 감시 및 상황판단 회의를 참관하고, 주요 우선순위 프로젝트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대비·대응 계획 등을 소개받으며 상호 정책 이해를 높였다.

또한 지 청장은 국제백신연구소(IVI) 유럽지역사무소를 방문해 안 와텔 사무소장과 만나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질병관리청 및 한국 소재 IVI 본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8차 WHO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2024년 제77차 총회 부의장으로서 총회 첫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공식 개회를 알리고 자격심사위원회 임명을 선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티오도로 하르보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이 제78차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하며 의장석을 전달했다.

지난 21일에는 WHO 보건위기프로그램 독립감독자문 위원회 위원이자 국가 대표로서 보건 위기 대비·대응 의제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 청장은 한국이 오는 8월 말 WHO 합동외부평가를 실시해 국제보건규칙 이행 준비 및 공중보건 위기상황 대비·대응 역량을 점검할 계획임을 공유했다.

지 청장은 총회 기간 중 다양한 부대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협력국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제 보건 협력을 심화했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가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한국의 백신 개발 및 글로벌 백신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발표했다.

한편 지 청장은 총회 기간 중 아프리카와 태평양 지역 국가 및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잠비크 보건부 장관 및 국립보건원장과 만나 한국 질병관리청과 모잠비크 국립보건원 간의 MOU를 체결하고 보건 안보 중심의 감염병 및 만성 질환 기술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도 MOU를 체결했다.
지 청장은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 협력국과도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샐리 데이비스 영국 항생제 내성 특임대사와는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 전략을 논의했고, 수잔 홉킨스 영국보건안보청 수석의료고문과는 기존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테레사 탬 캐나다 공중보건청 수석의료관, 버논 리 싱가포르 감염병청장 등과 만나 각국의 감염병 감시 전략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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