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소년범 논란으로 배우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 사칭, 폭행과 집기파손(특수공무집행방해)쯤은 문제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라며 “항상 투표 결과는 국민의 가장 선명한 의사표시이기에 존중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진웅은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하게 되었으니,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는 모순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논리를 끌어와 조진웅을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급기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진웅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배우 데뷔 이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씨는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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