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와 조속한 합의 추진...트럼프는 50% 관세 7월로 유예

파이낸셜뉴스       2025.05.27 11:32   수정 : 2025.05.27 11: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으로부터 관세 50% 부과 위협을 받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조속한 협상 타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수입 EU 제품에 부과하려던 50% 관세를 7월로 일단 미뤘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EU 회원국 정부들이 미국과 빠른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에 대립 보다는 협상을 계속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에 곧바로 긴급히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지면서 이날 EU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 부과가 7월9일로 연기될 수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과의 통화를 언급하면서 협상을 빠르게 재개할 것이라고 전달받았다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밝혔다.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더 좋은 협상 타결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두 정상들이 두 차례 통화를 가졌다며 협상을 위한 ‘패스트 트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정부는 협상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에 환영을 나타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트럼프와 폰데어라이엔 통화는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벨기에 정부도 건설적인 접근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측이 EU의 느린 협상 진전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수입품에 50%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고 분석,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과 EU는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교환했으나 EU는 미국의 제안이 일방적이라고 반응을 보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방향을 잃고 있다며 50%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FT에 따르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무역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EU 주요 경제국 정상, EU 집행위원회 관리가 모두 참석하는 정상회를 제안했으며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대면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살려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유로뉴스는 미국과 협상에 적극 나설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EU가 상호 제로(0)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에 변함이 없다고 보도했다.

올로프 길 EU통상위원회 대변인은 상호 제로 관세를 놓고 아직도 협상을 할 것이 많다며 "이것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협상의 매우 매력적인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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