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해킹, 스파이 활동 목적… 국가적 대응 시급"
파이낸셜뉴스
2025.05.27 18:18
수정 : 2025.05.27 18:18기사원문
구글 맨디언트 M-트렌드 공개
러·중 연계 추정 해커 공격 증가
네트워크 말단부 보안장비 취약
금융산업서 17.4% 발생 '최다'
지난해 세계 사이버 공격 대상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 서비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당한 조직의 절반 이상은 외부 기관의 통보로 사고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개인정보 탈취 목적보다는 국가 스파이 활동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구글 클라우드 맨디언트가 공개한 '맨디언트 M-트렌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해커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한 취약점은 네트워크 말단부(edge)에 있는 보안장비였다. 맨디언트는 특히 러시아 및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M-트렌드 보고서는 맨디언트 컨설팅 전담 팀이 발간하는 연례 보고서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위협 동향을 심층 분석한다.
통신사를 공격하는 경우, 금전 등의 목적 보다 전략적 감청 등 국가 스파이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영섭 총괄은 글로벌 기준, 통신사도 주요 해킹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 경우, 공격자가 백도어를 설치한 뒤 장기간 잠복하며 특정 인물의 통화 내용과 이메일을 감청하는 정찰 활동을 수행하는 양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과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 '솔트타이푼'의 지난해 AT&T,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 해킹 사건에서 미국 정부는 이들이 정부 도청 시스템 정보에까지 접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맨디언트가 조사 중인 다양한 통신사 사이버 공격 사건에서도 대부분 오랫동안 잠복하면서 통신 감청을 목적으로 한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총괄은 "일반적으로 통신사를 해킹하는 경우 개인정보 보다는 국가 스파이 활동에 주된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한다"며 "이 경우는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대응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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