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스킨십에 "죽고 싶어"…사회초년생 女, 퇴사 못하는 이유
뉴시스
2025.05.29 09:42
수정 : 2025.05.29 10:11기사원문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 스킨십이 불편한데 퇴사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 회사에 나름대로 열심히 적응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곧 2년 차가 된다.
이어 스트레스 원인은 직장 상사의 스킨십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예전부터 장난친다고 어깨 잡고 건들고 그랬는데 내가 불편하다고 해도 계속 그랬다. 나중엔 일부러 상사가 어깨 잡고 장난치는 타이밍에 넘어졌더니 한동안 안 그러다가 또 장난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하지 말라고 수차례 말했고 스킨십을 뿌리치는 액션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이후 조심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피해 다니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계속 같이 걸어갈 때 굳이 제 옆에 와서 걷고, 제가 피하거나 거리 유지하려다가 차도로 밀려나는 위험한 상황이 생겨야 안쪽으로 자리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또 "저한테 닿는 느낌이 싫어서 옆에 올 일도 안 만드는데, 이젠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상사라서 대화할 상황도 많은데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A씨는 직장 상사의 장난 섞인 스킨십이 계속돼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녀는 "업계가 좁은데 상사는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고 발도 넓어서 이직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왜 자기 욕망을 절제하고 제어하지 못해서 열심히 가르쳐 놓은 인원이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걸까"라며 "일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이러니까) 집에 올 때마다 죽고 싶다"고 했다.
직장 상사가 스킨십할 때마다 일기에 적어놓는다는 A씨는 "사실 증거 수집이 어렵다. 녹음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 청년들 일자리 잡기도 힘들다는데 퇴사하면 돈 벌 수 있을까. 퇴사하고 일자리 안 잡히면 굶어 죽어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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