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 앞둔 부산공동어시장 "어민·시민 위한 시공사 선정을"
파이낸셜뉴스
2025.05.29 18:52
수정 : 2025.05.29 19:58기사원문
부산시의 오랜 숙원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측인 부산공동어시장이 부산시에 막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공동어시장 측은 최근 시를 방문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시공사 선정과 관련, 몇 가지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공동어시장 측은 특히 "부산시 설계에 따르면 1단계 공정에서 어민들의 위판시설을 이전해 계속 영업이 가능한 대체위판시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사업비가 90억원 가량 필요하다"며 "이 같은 공동어시장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부산시가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들도 "부산시는 어민들과 시민이 모두 납득할 수 있도록 시공사 선정을 공정하게 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3일 마감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공모 입찰에는 HJ중공업, 대보건설, 한얼ENC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공모를 냈지만, 공사 기간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응찰사가 없어 입찰자가 최대 50%까지 추가 공기 연장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건을 완화했다. 향후 시는 공동어시장 위판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3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 어민들의 위판중단 여부가 시공사 선정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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