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 배터리 분리막 시장 80% 장악…韓·日 실적 정체
뉴스1
2025.05.30 11:32
수정 : 2025.05.30 14:4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지난해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출하량의 80% 이상을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수요량과 출하량은 각각 232억㎡, 302억㎡다. 전년 대비 각각 30%, 22% 상승한 수치다.
다만 출하 증가가 전기차 캐즘(Chasm)에 따라 실질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다수 분리막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용도별 출하량은 전기차용이 208억㎡로 69%를 차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이 77억㎡(25%), 소비자가전(CE)용이 18억㎡(6%)로 뒤를 이었다.
창신신소재(SEMCORP), 성원재질(Senior), 금력뉴에너지(Gellec)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전체 출하량의 80% 이상을 중국계 업체들이 차지했다. 창신신소재는 88억㎡ 출하량, 29%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아사히카세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WCP 등 한국·일본계 제조사들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유럽 수요 둔화로 실적이 정체됐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순위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도레이가 분리막 사업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도레이의 사업 철수는 단순한 공급 축소가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라며 "SKIET에는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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