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OOO점주입니다" 백종원 유튜브, 3주 만에 업로드 재개
파이낸셜뉴스
2025.05.31 08:10
수정 : 2025.05.31 09:43기사원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6일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약 3주 만에 유튜브 공식 채널에 숏츠 영상이 연이어 올라왔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더본코리아 가맹점 점주들이 “나는 OOO점주입니다”라는 콘셉트로 직접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영상이 업로드됐다.
다만 영상에 댓글은 달 수 없도록 막아놨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책임져야 할 때 점주 방패 뒤로 숨는 꼴 우습네”, “점주님들이 안타깝네”, “진짜 의도가 너무 보여서 오히려 역풍 불겠다”, “욕 먹기는 싫은지 댓글은 싹 다 막아뒀더라”, “점주분들 내세워서 협박하는 것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백 대표는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뒤 원산지 표시 오류, 위생 문제 등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며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은 백 대표와 관련해 모두 14건의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총 1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더본코리아가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 등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의혹 등 6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도 2023년 지역축제에서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한 채 용달차로 운반했다는 주장 등이 담긴 민원 6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산업용 금속 조리도구 사용 의혹 등 서울 서초경찰서에 접수된 2건에 대해서는 진정인 조사를 마치고 강남경찰서로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백 대표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인 넷플릭스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시즌 2,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도 편성 및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중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남극의 셰프'는 이미 연기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