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진작 뵀어야 했는데.." 金 지지 행보
파이낸셜뉴스
2025.05.31 16:29
수정 : 2025.05.31 17:10기사원문
박근혜 전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가슴이 뭉클,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마음이 좀 풀어지는 것 같아, 감사"
경찰 추산 서문시장에 2천명 모여
국민의힘 의원들 '김문수' 적힌 상의 입고 수행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6.3 대선을 사흘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민심의 중심인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공개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보수 결집을 비롯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지난 2017년 헌법재판소에서의 대통령직 파면 이후 처음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0여명이 서문시장에 모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방문에 호응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은 "한번 와서 인사를 드려야한다고 생각했다가 오늘 와서 이렇게 다 한번 뵙고, 또 이렇게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저도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가서 한번 봬야지' 하던게 오늘 이제 드디어 했기 때문에 마음이 이렇게 좀 풀어지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흰색 블라우스 상의와 연한 감색 계통 바지 차림으로 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만났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간식거리를 먹고 장도 보려 했으나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상인들과 가벼운 눈인사와 악수만 나눈 채 3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상인들과의 대화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선거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한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강대식, 김승수,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선거용 상의를 입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다니면서 박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서문시장에는 박 전 대통령 방문 소식에 오전부터 지지자들과 유튜버, 경찰,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시장 입구엔 '박근혜 대통령님 보고 싶었습니다', 시장 육교엔 '박근혜 대통령님 2배로 더 사랑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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