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이밍?" 대선 직전 식품·외식업계 가격 '줄인상' 잇따라
뉴시스
2025.06.01 09:02
수정 : 2025.06.01 09:02기사원문
뚜레쥬르·엔제리너스 지난달 말 커피 가격 인상 페레로로쉐·천하장사 등 간식거리 가격도 올라 브라질산 닭 수입 금지…'후참잘'도 2000원 올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식품·외식업계가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서민 물가 안정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 인상 여지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5월23일자 [단독] CJ푸드빌 뚜레쥬르, 3년 만에 커피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100원↑ 참조)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지난달 29일부터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몰(S) 사이즈는 200원, 레귤러(R) 사이즈는 300원씩 뛰었다.
(뉴시스 5월23일자 [단독] 롯데GRS 엔제리너스, 29일부터 커피류 가격 인상…최대 6% ↑기사 참조)
프랜차이즈 커피 뿐만 아니라 카누, 맥심 등 인스턴트 커피 가격도 올랐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30일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정으로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맥심 티오피·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올랐다.
초콜릿과 소시지 등 간식거리 가격도 인상됐다. 매일유업은 이달 부로 킨더초콜릿과 페레로로쉐 등 초콜릿 제품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뉴시스 5월26일자 [단독] 대선 직전까지 식품가 인상…페레로로쉐 초콜릿 6월 두자릿수↑ 기사 참조)
구체적으로 '킨더초콜릿 맥시'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킨더초콜릿 4개입은 2000원에서 2400원으로 20% 올랐다.
페레로로쉐의 경우 3개입 기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16.7%), 5개입은 4700원에서 5300원으로 600원(12.7%) 인상됐다.
진주햄이 생산하는 소시지 '천하장사'도 가격이 올랐다.
천하장사 50g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8g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200원씩 뛰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난달 15일 고병원성 인플로엔자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닭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BBQ·bhc·교촌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곤 중소 업체들의 경우 순살 치킨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질산 닭 수입을 금지할 경우 이를 사용하는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원재료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수급 불안정성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순살 치킨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잘)'은 이달 들어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뉴시스 5월 29일자 [단독] 브라질산닭 수입금지 여파? '후참잘 치킨' 6월 대선전 2000원 인상 기사 참조)
후라이드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2.5%, 양념치킨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1.7% 인상됐다.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은 "최근 원자재를 비롯해 수수료, 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치킨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굽네치킨은 오는 2일부터 기프티콘 등 모바일 쿠폰 채널에서 판매하는 콜라 1.25ℓ 제품 가격을 기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약 20% 인상한다. 이에 따라 콜라가 포함된 세트 메뉴 쿠폰의 경우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한 상황이라 가격을 동결하긴 어려우니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가격을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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