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P 발행 1년새 11조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06.01 18:36
수정 : 2025.06.01 18:36기사원문
PF 부실 대비 유동성 확보
최근 1년 사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기업어음(CP) 발행이 11조원 넘게 급증했다. 부동산 호황기에 우후죽순으로 늘렸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조정유동성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100%)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CP 발행을 늘려 조정유동성비율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CP발행잔액은 30조46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31일 이들 10개 증권사의 CP 잔액이 19조274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1조1890억원(36.7%) 증가한 것이다.
KB증권의 CP 발행잔액이 5조1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3조5650억원, 신한투자증권 3조4000억원, NH투자증권 3조33350억원, 키움증권 2조9350억원, 대신증권 2조891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2조7700억원, 하나증권 2조7420억원, 삼성증권 2조5700억원, 메리츠증권 1조950억원 순이다. 조정유동성비율은 기존 유동성자산을 유동성부채와 우발채무(채무보증)를 합산한 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유동성부채는 잔존만기 3개월 이하의 부채를 뜻한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지난해부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평가항목에 '조정유동성비율'을 추가했다. 거래 상대방의 안전성을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정유동성비율을 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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