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프로젝트 외국기업에 못 맡긴다"...호아팟 그룹, 베트남 북남고속철 수주 출사표
파이낸셜뉴스
2025.06.02 12:14
수정 : 2025.06.02 12:39기사원문
빈그룹, 탄콩그룹 이어 호아팟, FPT, CMC 등 베트남 유명 대기업 출사표
팜민찐 총리 "투자자는 시공 경험 있어야 할 필요 없다" 밝혀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 민간경제 발전과 관련해 현지 주요 민간기업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호아팟, FPT, CMC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은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강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밝혔다.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 회장 역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려면 외국 업체에 맡기면 되지만 국내 철도 산업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국내 생산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공공투자 사업에서 국산 자재 비율을 최소 70% 이상 확보해야 하며, 이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1위 정보기술(IT)기업인 FPT의 쯔엉 자 빈 회장 겸 민간경제발전연구위원장은 그룹의 2025~2030년 전략계획 수립을 제안하며 북남 고속철도 사업을 포함시켰다.
기업들의 제안에 대해 팜 민 찐 총리는 "정부는 투자자와 시공업체의 기준과 조건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는 자금이 있다면 어떤 분야든 수익성과 효율성이 확보되는 경우 투자가 가능하며, 반드시 시공 경험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북남고속철도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총 연장 1541km, 설계속도 시속 350km로 운행하며 총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지난다. 이 사업은 공공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670억달러(약 92조3796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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