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제일 중요하지" 찬이슬 맞으며 투표 나선 유권자들
뉴시스
2025.06.03 07:51
수정 : 2025.06.03 07:51기사원문
오전 7시 전국 평균 투표율 2.4%
이날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부터 유권자 5명이 대기했다.
시민들이 뽑은 후보는 다양했으나 '잘 사는 나라'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은 같았다.
식당을 운영하는 문수옥(54)씨도 "9시 반에 가게를 열어야 해서 일찍 왔다"며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대선 끝나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란 말도 많은데 선거 때 약속한 걸 그대로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모(54)씨는 "가장 원하는 건 깨끗한 대한민국"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경제가 살아나게 해줬으면 좋겠다. 경제인과 자영업자들이 사업하기 좋은 나라,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세계에 나가서도 자랑스러워 할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석봉(80)씨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 전재달(75)씨도 "경제가 발전된 살기 좋은 나라가 소망"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나라가 안정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향리(44)씨와 변동인(49)씨는 "계엄 때 이 동네에 헬기소리가 난리였다. 자다깨서 너무 놀랐다"며 "그걸 겪고 투표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상식적인 나라, 정상적인 나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모(41)씨는 "나라를 이끌어 갈 사람이 계엄 같은 이상한 짓만 안 하면 될 것 같다"며 "옆길로 안 새고 바른 길로만 가도 나라가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불편한 몸으로도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려 나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파킨슨병으로 의료보조기구를 이용하는 나석주(86)씨는 "시민의 권리고 의무라 생각해서 왔다. 정치를 잘 해야 국민들이 다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2.4%로 지난 대선 2.1%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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