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개혁신당, 보수정당 대표성 갈림길…혁신, 조국 사면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5.06.04 16:54
수정 : 2025.06.04 16:54기사원문
내년 지선까지 국힘 대안 이미지 숙제
당장 사법입법 등엔 국힘과 견제구
이준석 "경제·민생, 진영없다…국민말 바라볼 때"
천하람 "李, 잘한 건 잘한대로 못한 건 못한대로 적절히 협업"
제3당 조국혁신 "이재명 정부, 전폭 지지"
"이 자리 있었으면 좋아했을 조국 생각나" 사면 기대감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역할을 자처한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벌써부터 조국 전 당대표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군소 보수-진보 정당의 명암도 엇갈렸다. 8.34% 득표율로 이번 레이스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대표성이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도 적잖게 계실 것"이라며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충하게 추진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장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진영 1당인 국민의힘과의 정체성 및 정책 노선 면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적절하게 협업하면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짚었다.
선거에서 패배한 이준석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어느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비판적 협력자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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