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사람 뇌 닮은 '비전 센서' 개발... 로봇·자율주행 객체 인식 정확도 87%↑
파이낸셜뉴스
2025.06.04 08:00
수정 : 2025.06.04 18:17기사원문
사람 뇌에서 일어나는 신경 전달 원리를 닮아 밝기가 들쭉날쭉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사물의 윤곽 정보를 추출하는 비전 센서가 개발됐다. 자율주행, 드론, 로봇 기술에서 주변 환경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최문기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창순 박사팀, 서울대학교 김대형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냅스 모방 로봇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비전 센서는 기계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센서가 감지한 정보는 뇌의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전달돼 처리된다. 이때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면 전송 데이터가 늘어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불필요한 정보로 인해 인식 정확도도 떨어질 수 있다. 조명이 급격히 바뀌거나 밝고 어두운 영역이 뒤섞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최창순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로봇·자율주행 자동차·드론·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다양한 비전 기반 시스템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 비전 기술의 핵심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사업, KIST 미래원천반도체기술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5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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