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덮친 한국 스타트업계…'신규 투자' 줄었다
뉴시스
2025.06.05 06:02
수정 : 2025.06.05 06:02기사원문
5월 스타트업 신규투자 2205억…73% 급감
5일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VC)은 지난달 총 58개 스타트업에 약 220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9개 스타트업에 8383억원 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것과 비교해 금액 기준 약 73.3% 감소한 것이다.
이는 혁신의숲 운영사 '마크앤컴퍼니'가 시드(seed) 투자 단계 부터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단계까지 국내 VC를 비롯해 기관 투자자들의 지난달 스타트업 신규 투자를 집계한 것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IPO, 인수합병(M&A), 모기업의 자회사 투자 및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 투자는 제외했다.
벤처투자 시장 규모는 올해 들어 위축되고 있다. 국내 VC들의 스타트업 신규 투자 규모는 지난 1월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후 2월 -28%, 3월 -17%, 4월 -34% 등 내리 감소했다.
지난달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인 '플러그링크'가 4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리즈B 이상의 투자를 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투자 금액 기준으로 지난달 VC들의 투자가 가장 집행된 분야는 '헬스케어·바이오'(764억원)로 나타났다. 모빌리티·교통(623억원), 제조·하드웨어(461억원)도 뒤를 이었다.
투자 건수 기준으로는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 13곳이 신규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했다. 이는 AI 등 분야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많았음을 뜻한다. 이어 제조·하드웨어(10건), 헬스케어·바이오(9건),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의숲 관계자는 "5월 한 달간 투자 총액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투자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생태계의 저력이 엿보인다"며 "양적인 수치보다는 질적인 흐름에 주목해 스타트업들이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조율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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