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재정으로 건전성 더 악화될라... 나랏돈 관리'재정 공약' 이행 중요
파이낸셜뉴스
2025.06.08 18:49
수정 : 2025.06.08 21:26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확장재정을 예고하면서 반대편에 놓인 '재정공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랏돈을 관리하는 재정·조세 공약이 이행되고 국정과제로 채택될 때 안정적 예산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46.1%에 이른 상황에서 재정정책에 대한 균형감각이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8일 이 대통령 공약집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개편이 담겼지만 동시에 기재부가 그간 수행하던 '곳간지기'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세감면율 법정 한도 준수 △재정 성과관리 강화 △국가재정운용계획 심의 강화 △예비비 편성 심의 강화 등이 핵심이다.
경기둔화 및 기업 실적악화로 세입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증세에 대한 내용은 공약집에서 찾기 어렵다. 세금을 늘리는 것은 국민적 반발이 커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예산 및 결산 중심에서 벗어나 재정사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정운영을 개선하는 '재정 성과관리 강화' 공약도 있다. 다만 얼마나 강제성을 둘지는 미지수다. 대표적 재정정책 중 하나인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의 3% 이내로 관리하는 '재정준칙' 법제화 등은 공약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김상일 미래재정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확장재정과 윤석열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재정을 둘러싼 정치적 대결일 뿐 실제로 중요한 것은 재정의 효과성"이라며 "재정이 필요한 데 쓰여서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성과 및 계획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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