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머물던 한남동 관저 물 사용량 급증 이유?…'의문의 수조' 발견
뉴시스
2025.06.09 09:28
수정 : 2025.06.09 09:28기사원문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수조 시설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이재명 대통령님을 공관에서 뵙고 왔습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 중에는 관저 야외에 있는 수조 시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직사각형 형태의 해당 시설 내부는 파란색 타일로 마감돼 있으며, 물이 담겨 있는 모습과 단차 구조로 볼 때 수영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시설은 길이가 약 5m 정도, 높이는 성인 무릎 정도에 불과해, 당시 만찬을 함께 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개 수영장'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한남동 관저에서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고 반년 후인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최소 1356t, 최대 2051t을 사용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를 받은 4월4일부터 관저를 떠나기 전날인 10일까지 총 7일 동안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으면서 228t의 수도를 사용했다. 이는 일반 가구의 평균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후 관저 수도량 과다 사용의 원인이 관저 내 수영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YTN라디오를 통해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들리는 말로는 수영장이 관상용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고 하는데, 정확한 진실은 팩트 체킹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조경용 수영장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관저를 방문하는 외빈을 위해 조경용으로 꾸민 작은 수영장"이라며 깊이가 성인 무릎 정도로 얕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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