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선 패배 원인 "尹 부부·전광훈과 절연했어야…승리 기회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6.09 10:44
수정 : 2025.06.09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 전광훈 목사가 절연하지 못한 점울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덕수 후보 교체' 진상규명 내건 김용태에 공감
배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한덕수 후보 교체 과정의 진상규명을 내건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며 "특히 김용태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자면 한덕수 후보로의 새벽 교체 소동이 있었던 그 당시에 비대위원이었고 이후에 김문수 선대위가 비대위원장으로 지명을 했었다. 만약 이 과정에서 당의 쇄신과 혁신의 어떤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 본인은 지난 실패한 국민의힘 정권의 어떤 트로피로써 끝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친윤 당권 도전 움직임에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그러면서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윤계 인사들이 원내대표 후보나 당대표 후보로 나서면 안 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저희가 첫 번째 의총을 한 번 했는데 일부 친윤 의원들이 '모두의 책임'이라고 책임의 소재를 굉장히 뭉뚱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그 핵심에서 호가호위했던 일부의 어떤 분들이 명백하게 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분들은 지도부 등 당의 전면에서는 좀 물러나시고 새로이 당을 국민의 상식선에 맞는 정당으로 꾸려갈 수 있는 인물들로 거듭날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문수 전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인 말을 믿지 말라고 하는 게 제일 대중적인 말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김문수 후보의 개인적인 인격을 알기 때문에 후보께서 본인이 직접 얘기하셨던 말씀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시도했던 분 중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사기꾼이라고까지 표현하시던 분들이 있다"며 "이분들께서 지금까지 행보들이 어떻게 당권 도전의 행보가 아니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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