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집단방위 '퀀텀점프' 수준으로 강화해야"
연합뉴스
2025.06.09 18:47
수정 : 2025.06.09 18:47기사원문
나토 총장 "집단방위 '퀀텀점프' 수준으로 강화해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방공망을 비롯한 집단방위력을 급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나토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과 방어력을 위해 나토가 공중·미사일 방어를 400% 증강해야 한다"며 "실제로 집단 방위의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고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연설한다.
나토는 미국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직접 군사비 비율을 3.5%, 광범위한 안보 비용은 1.5%로 목표치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안보 비용 부담 압력에 어느 정도 호응하면서 이를 대미 관세 협상의 카드로 쓰겠다는 구상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 연설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방위 계획을 완전히 이행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병력과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장갑차와 주력전차 수천 대, 포탄 수백만 발이 더 필요하다"며 "나토는 더 강하고 공정하며 전투력 있는 동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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