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임대료 따박따박… 전광판이 대세
파이낸셜뉴스
2025.06.10 18:58
수정 : 2025.06.10 18:58기사원문
(중) 증축없이 부가수익 '뉴노멀'
핵심지 월임대료 2천만원 수준
매각가격도 올라 일석이조 효과
최근 명동 '케이파이낸스' 이어
여의도 원센티널도 설치 잇따라
규제 까다로워 완화 목소리도
■"적은 비용으로 확실한 밸류업"
10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광판에 대한 빌딩 소유주들의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지고 있다. 빌딩의 임대 수입 외에 전광판 광고 운영을 통해 부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은 인기의 핵심 요소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의 전광판 설치·운영 업체인 '아이딘컴' 이주무 실장은 "세로형 옥외 전광판을 설치하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10억원+α"라며 "강남 도산대로 등 홍보 효과가 좋은 입지일수록 전광판 임대료가 높으며 보통 월 20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고 했다.
■월 수익추가로 매각가치 올라
전광판으로 얻는 부가 수익은 향후 매각 시에도 큰 효과를 낸다. 한 관계자는 "만약 월 3000만원의 추가 수익을 가정하면 연 추가 수익은 3억6000만원이며, 캡레이트(수익환원률) 4.5% 반영 시 80억원의 매각가치가 더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서울시 조례로 전광판 간 200m 거리 제한이 있지만 명동이나 홍대 등 관광특구로 풀려 있는 곳에서는 100m 이상 범위에서 더 인접한 설치가 가능하다. 또 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일대와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속한 명동 일대 2기 자유표시구역에서는 거리나 크기 제한이 없다. 아이딘컴의 권대성 1본부장은 "한 건물에도 전광판이 두 세 개씩 있는 미국의 타임스퀘어를 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옥외광고물 규제를 조금 더 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유주들은 옥외 뿐만 아니라 실내 전광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권 본부장은 "옥외 전광판은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워 설치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1층 로비에 실내 전광판을 넣으려는 소유주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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