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동구 집값 상승 예의주시…비상시 토허제 사용할 수도"
뉴시스
2025.06.11 11:48
수정 : 2025.06.11 11:48기사원문
"아직 토허제 지정 상황 아니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봐" "미국, 중국 등 외국인 서울 부동산 매입↑…조치 강구"
오 시장은 이날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동욱 국민의힘 시의원의 질의에 대해 "아직까지는 토허제로 지정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토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나 시장이 비상 상황이면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를 토허제에서 해제했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해 3월 24일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강남3구와 용산구에 토허제 확대 재지정했다.
오 시장은 토허구역을 확대한 데 대해 "풍선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 범위가 넓어지게 된 것"이라며 "6개월간 지켜보면서 성동구와 마포구 등 몇몇 자치구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지 추가로 판단할 여지를 뒀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증가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미국, 중국 쪽에서 서울 부동산 매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고가부동산이 투기종목으로 들어오는 것은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아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국민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만약에 부동산 가격 동향이 이상 급등으로 가고 여기에 외국인 부동산 취득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되면 분명히 어떤 조치는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국회 차원에서 입법적 해결을 모색 중이나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이라며 "외국인 대상으로 토허제를 시행하는 등 저희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있다.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그런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을지 검토하는 초입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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