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I가 열교환기 결함 판독"...SK이노베이션, 산업부 신기술 인증 획득
파이낸셜뉴스
2025.06.15 11:39
수정 : 2025.06.15 11:39기사원문
정확도 95%·판독 시간 90% 단축 정유·철강·발전 등 산업현장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기술이거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우 부여되는 국가 인증이다.
해당 AI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영상을 기반으로 열교환기의 결함 여부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의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완성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산업단지 전체에는 3만기 이상 설치돼 있는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온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다만 노후화와 과도한 가동으로 인한 균열이나 부식으로 전체 설비 고장의 80% 이상이 열교환기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기존 검사 방식은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이번 NET 인증을 발판으로 정유·석유화학 외에도 발전·배터리·철강 등 산업 현장으로 기술을 확장할 방침이다. 딥아이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며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딥아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AI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